[오대산 겨울](강원 평창) 산세 부드러워 겨울산행에 알맞아


겨울 오대산(강원 평창)
산세 부드러워 겨울산행에 알맞아

  오대산(五臺山·1,563m)은 겨울이면 능선 곳곳에 눈꽃이 환상적으로 피어 빼어난 운치를 자랑한다. 주봉인 비로봉에서 상왕봉을 잇는 능선은 싸리나무와 고사목 군락으로 이뤄져 상고대가 동양화처럼 펼쳐져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 여름철엔 피서지로, 가을엔 단풍 산행지로 이름난 오대산이 눈꽃 산행지로 또한번 각광을 받고있는 것이다.

 강원도 평창군과 홍천군, 양양군 등 3개 군에 걸쳐 위치한 오대산은 설악산의 풍치와 금강산의 기암계곡을 축소한 것 같은 장대한 태백산맥이 낳은 명산이다. 최고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다섯개의 큼 봉우리가 원을 그려 연꽃 모양을 한 형상이라고 오대산으로 부른다.

  오대산에는 부처님의 정골사리를 모시고 있는 적멸보궁을 비롯, 유서깊은 월정사와 상원사 북대사 중대사 서대사 동대사 등 산사가 즐비하다.

   산중턱 곳곳에 빽빽한 원시림과 심마니터, 깊은 계곡과 긴 능선 등 오대산만이 갖춘 특이한 산세에 묘한 감동이 인다. 또 비로봉 일대의 천연기념물 제244호인 주목군락과 눈처럼 흰 눈측백나무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다 대관령 못 미친 평창군 진부면의 월정 나들목으로 진입하면 오대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를 만난다. 매표소를 지나면 하늘을 찌를 듯한 전나무 터널이 나타나면서 오대산은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전나무 숲을 지나면 신라고찰 월정사가 눈속에 나타난다. 월정사는 신라 자장율사가 세운 천년고찰이다. 경내에 고려시대 다층석탑 조형을 그대로 보여주는 8각9층사리석탑(국보 제48호)뿐 아니라 불교미술의 단면을 볼 수 있는 온화한 미소의 석조보살좌상 등이 있다.

  월정사에서 북쪽으로 10km남짓 더 가면 에밀레종보다 더 오래된 최고의 국보 36호 동종이 있는 상원사에 닿는다. 조선조 세조가 백일기도로 난치병을 나았다는 사찰이다. 상원사 입구까지 대형버스도 들어가므로 상원사가 일반적인 오대산산행 기점이다.

  상원사에서 가파른 산길로 2km정도 오르면 중대사(사자암)에 닿고 조금더 가면 신라선덕여왕때 당나라에서 자장율사가 갖고 온 부처 정골사리를 모셔놓은 성지 적멸보궁. 여기서부터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광대한 연봉을 바라보며 백설속을 누비게 되는 본격적인 산행이 이어진다.

  비로봉에서 사위를 둘러보는 파노라마는 일대 장관이다. 상왕봉, 두로봉, 호령봉, 동대산은 물론 저 멀리 동쪽으로 노인봉과 황병산도 시야에 들어온다. 북으로는 백두대간이 장쾌하게 바라보이며 동쪽 아래로는 적멸보궁 지붕이 내려다 보이는 상원사 계곡이 발아래로 펼쳐진다.

  하산은 북쪽 능선길을 따라 1시간거리인 상왕봉까지 간다. 상왕봉에서 하산하여 북대사를 통과하면 상원사로 이어지는 도로가 나온다. 도로를 따라 1시간 거리에 이르면 다시 상원사 종점에 닿으면서 총 4시간 30분의 산행을 마치게 된다.

◆드라이브 메모:영동고속도로 진부 나들목으로 진입, 상진부-월정거리 좌회전-월정사-상원사주차장까지 간다.

◆대중교통:동서울터미널에서 진부까지 30분 간격(06:30∼18:55)으로 운행하는 고속직행버스, 진부에서 월정사까지는 하루 13회 운행하는 시내버스 이용한다.

◆숙박:오대산 연화교 옆 오대산장(주인 강형천.033-332-6818)이나 진부의 여관 등을 이용한다.

◆별미집:월정사 입구에 자리잡은 서울식당(033-332-6600)에서 산채정식을 맛볼 수 있다. 산채정식을 주문하면 다른 음식은 주문할 필요가 없다. 곰취, 갱취, 나물취, 전나물, 참나물, 고사리, 표고버섯, 도라지 등 20여가지의 산나물과 함께 두부조림, 된장찌개까지 나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