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산(가평)] - 참나무숲 눈꽃…겨울 산행 참맛 준다


명지산(가평)

참나무숲 눈꽃…겨울 산행 참맛 준다



  경기도에서 화악산(1,468m)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산이 명지산(明知山,1,267m)이다. 겨울철에는 참나무와 싸리나무에 눈꽃이 곱게 피고 수도권에서 거리도 가까워 겨울 산행지로 알맞다. 산세가 험하지 않아 초보자라도 쉽게 오를 수 있다.



  경기도 가평군 하면에 위치하고 있어 당일산행지로 적당하다. 산의 규모가 커서 등산코스 또한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산행은 명지산 동쪽의 익근리와 서쪽의 상판리 코스로 나눈다.

  

  상판리 코스는 다락터 마을에서 귀목고개를 향해 오른다. 차츰 경사가 급해지면서 고개 중턱쯤에 이르면 화전민터다. 이곳은 한키가 넘는 억새풀이 뒤덮고 있어 그 사이로 지나가는 멋이 일품이다. 화전민터를 지나면 경사도는 더욱 급해지며 참나무가 꽉 들어찬 숲길을 지그재그로 올라간다. 어느덧 귀목고개 마루턱에 닿는다.



  귀목고개에서 동남쪽(오른쪽) 능선을 따라 45분 가량 오르면 넓은 공터. 이 공터에서는 상판리 계곡과 그 너머로 운악산이 보이고 우측으로 길매봉, 청계산, 귀목봉이 이어져 보인다.



  공터를 떠나 급경사 능선길을 30분 가량 오르면 길쭉한 침니바위가 앞을 가로막는다. 높이 6m, 폭 60cm 가량의 이 바위를 통과하는 재미가 별나다. 뚱뚱한 사람은 애를 먹어 폭소가 터진다.



  이 침니바위에서 채 10분도 안가 삼거리의 주능선과 만나는데 검은 페인트로 [결사돌파대]라 쓰인 높이 3m. 폭 3m의 회갈색바위가 우뚝 서 있다. 이 바위 앞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진 길은 아재비고개로 내려가는 길이다. 산행초보자는 1,199m봉에서 아재비고개를 경유, 귀목마을로 내려가는 것이 산행시간과 등산로의 난이도를 고려할때 많이 이용한다.(총 산행 5시간 소요).



  그러나 건각(健脚)의 소유자라면 정상을 거쳐 익근리로 하산하는 종주코스를 이용해 볼만하다. [결사돌파대]바위에서 완만한 능선길로 25분쯤 더 오르면 명지산 남봉인 1,250m봉이다. 북쪽으로부터 일대 장관을 연출하는데 국망봉을 기점으로 광덕산과 백운산이 웅장하게 보이고 동쪽으로는 화악산이 손에 잡힐듯 가평천 너머로 보인다.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길에 굴참나무와 전나무군락, 고사목이 어우러져 고산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능선길 중간에 20m 길이의 바위길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



  정상에는 회백색 화강암이 쌓여 있다. 양쪽이 모두 가파른 사면 이어서 마치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는 기분이다.  화악산, 국망봉, 칼봉산 등 경기북부의 고봉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하산은 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1,079m봉-명지폭포-승천사-익근리로 내려간다. 총 산행 6시간 소요.



◆드라이브 메모:경춘국도 청평을 지나면 조종교 3거리다. 이곳에서 좌회전, 현리-현등사 입구를 지나 상판리 다락터마을까지 간다.



◆대중교통:상봉터미널에서 출발, 현리를 경유하는 상판리행 직행버스가 하루 9회 운행.



◆숙박:상판리 버스종점 명지민박(손기창, 031-585-0358)을 이용한다. 익근리로 하산할 경우, 익근리의 민박이나 목동의 명지산파크(031-582-7181), 유성장 등을 이용한다.



◆별미집:명지민박집에서 산채백반과 영양돌솥밥, 토종닭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영양돌솥밥은 경기 이천쌀로 약수에 인삼 삶은 물로 밥을 한다. 여기에는 밤·은행·대추·표고·인삼채·은행·잣·완두 등이 들어가는데, 주문하면 즉석에서 한솥씩 따로 해낸다. 손수 집에서 직접 만든 손두부도 별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