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왕산](강원 정선) 능선마다 옛 사연 가득



가리왕산(정선)
정선아리랑의 고장 능선마다 옛 사연 가득

  강원도 정선과 평창군에 걸쳐 우뚝 솟은 가리왕산(1,561m). 멀리서 바라보면 산세가 곡식을 쌓아 놓은 「낟가리」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가리왕산은 높고 규모가 크면서도 비교적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진다. 산죽군락과 주목군락이 밀집돼 있어 고산다운 멋을 풍기고 겨울이면 적설량이 풍부해 설경의 극치를 이룬다.

  장구목이골로 들어서 등산로를 따라 1시간 정도 오르면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따라 갈 수도 있지만 직진해 바로 오르는 편이 낫다. 주변은 온통 참나무숲으로 빽빽하다. 주목과 고사목을 비롯, 천연침엽수와 활엽수가 깊은 숲을 이루어 겨울철 눈이 내리면 온통 설화가 피어 별천지를 이룬다.

   이골저골 숲속길을 오르다 보면 고요한 정적에 꿈길을 더듬는 듯한 느낌마저 불러일으킨다. 높고 낮은 능선과 봉우리를 넘어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수목의 높이가 낮아져 초원지대가 펼쳐지고 동해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거세진다. 산행을 시작한지 3시간 정도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주변의 산들과 동해바다를 고루 바라볼 수 있어 정상에 오른 수고가 헛되지 않다. 발아래로 넓게 펼쳐진 운해가 천상의 세계라도 오른 듯 신비감이 가득하다. 구름사이로 올라온 봉우리 하나하나가 섬들 같기도 하고 수반 위에 올린 수석같기도 하다. 청명한 날에는 상봉과 중봉에서 동해를 관망할 수 있는 행운이 따르기도 한다.

  하산코스는 두가지. 중봉을 거쳐 숙암리쪽으로 내려가거나 회동리의 어은골로 내려가는 코스다. 두코스 모두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회동리 휴양림쪽으로 내려가면 용탄천의 맑은 물에 사는 희귀종인 열목어도 볼 수 있다 가뭄이 들면 마을 사람들이 기우제를 지냈다는 직소와 삼복더위에도 냉기가 흐르는 얼음동굴등은 가리왕산 자연휴양림내의 또하나의 볼거리.

  가리왕산자연휴양림은 숙박시설은 물론 각종 편의 시설까지 마련돼 있다. 산골짜기를 가로질러 놓인 3개의 다리가 정취를 돋우고 고풍스러운 통나무집들과 캠프장이 모양새 있게 지어져 있다. 숙박비는 5~8인용 4만원, 15인용 6만원선, 야영장 1일 3천원, 주차 승용차 3천원, 버스 5천원, 예약문의(033)563-1544.

  주변 관광지로는 화암8경으로 유명한 화암국민관광지,  함백산,  민둥산, 광대곡, 구미정, 아우라지등이 있다.

◆드라이브 메모:영동고속도로 월정 나들목으로 진입, 진부에서 405번 지방도로는 오대천과 나란히 이어져 정선까지 간다. 숙암리 장구목이골 입구에서 하차한다.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에 먼저 도착하려면 정선읍에서 평창·영월방면으로 가는 42번 국도를 따라 약 9㎞가량 가면 솔치재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 설치된 이정표를 따라 5분정도 가면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이다.

◆대중교통:동서울터미널에서 진부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강릉행 직행버스, 진부에서 숙암리간은 1일9회(06:20∼20:00) 운행하는 시내버스 이용한다.

◆숙박:회동리 가리왕산관광농원(033-563-6101)에서 숙박이 가능하다. 객실 14개로 2인 1실 25,000원. 가리왕산 입구 2㎞ 전에 있는 갈왕산장(033-563-7979)은 콘도식 모텔. 광부들의 사택을 개조했다. 휴양림 인근의 민박촌을 이용해도 된다. 회동의 전영배씨(562-0175), 임씨네 농장(562-2728), 귤암강변의 최종은씨(562-6956), 월통휴양지의 이재익씨(562-3290). 정선 읍내에는 하얏트 파크(562-5666), 동호호텔(562-9000), 가랑산장(563-7979)등 7개의 여관이 있다.

◆별미집:가리왕산관광농원에서 황기백숙(2만5천원)과 찌개백반 등을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