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악산(파주)
임진강과 개성의 송악산 조망

  태고의 신비와 역사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감악산(675m)은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에 위치해 있다. 예로부터 산세가 뛰어나 삼각산 등과 함께 경기 5대 악산으로 불려온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산이기도 하다.

  6.25 때는 치열한 격전지로 동족상잔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오랫동안 군사지역으로 묶여 있다가 몇 해 전부터 해금된 까닭에 일반인들에겐 낯선 산이지만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경관이 훌륭하다.

  파주시에서 표지판·쉼터 등 여러 가지 편리한 시설을 곳곳에 만들어 놓아 초보 등산객들도 쉽게 오를수 있다.

  의정부에서 적성행 버스를 타고 가다 열두굽이의 설마치고개를 넘어 법륜사 입구에서 하차한다. 이곳이 감악산 산행 깃점.

  입장료를 내고 경사진 길을 따라 올라 가면 관광안내소와 높이 35m의 삼단폭포인 비룡폭포를 만난다. 비룡폭포는 늦겨울까지 거대한 빙폭을 이룬다. 폭포에서 10분 정도 더 오르면 범륜사다.

  절을 나와 계류를 몇차례 건너면 잣나무 터널길이 이어지고 곧 Y자 갈림길이 있는 넓은 공터에 닿는다. 왼쪽길로 들어서 숲길을 오르면 1천여평에 달하는 넓은 평지가 펼쳐진다.

  숲길을 30여분 올라가면 암벽 아래 위치한 샘터와 원두막에 닿는다. 주능선 안부를 지나 능선길로 10여분 오르면 운동장 같이 평퍼짐한 정상이다.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사방의 경치는 가히 장관이다. 북쪽으로는 임진강과 개성의 송악산, 남쪽으로는 도봉산과 북한산, 동쪽으로는 소요산이 내려다 보인다. 정상 한쪽에는 빗돌대왕비(일명 고비)가 서 있다.

  하산은 사거리 안부까지 되돌아 내려와 높이 50m에 이르는 암봉위로 올라간다. 미끄러짐에 주의하며 참나무 비탈길을 내려가면 왼쪽으로 임꺽정굴을 거쳐 나무 한그루 없는 풀밭지대에 닿는다.

  지그재그로 암봉을 우회하다 계곡을 따라 40여분 내려가면 법륜사 위쪽의 삼거리에 다시 내려 오면서 산행을 마친다. 총산행 3시간 소요.

  귀로에는 6.25 때의 영국군 전적비와 고려왕실의 위패를 모신 숭의전 그리고 화석정을 둘러보는 것도 역사교육을 위해 좋을 듯 싶다.

◆교통편:승용차로는 의정부-덕정사거리에서 좌회전-적성 방변으로 달리다 설마치고개 넘어 법륜사 입구에서 하차한다. 대중교통은 의정부까지 지하철1호선 이용하고 의정부역 앞에서 적성행 25번 시내버스를 타고 감악산 입구에서 내린다. 아침5시부터 수시 운행.

◆별미:감악산 입구 화개장터(031-959-3249)에서 각종 토속음식을 맛 볼수 있다. 특히 오리탕이 일품이어서 산악인들에 인기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