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눈마을](강원 평창) 눈마을 생활도구 아직도 사용


대관령 눈마을
겨울이면 횡계와 차항리 일대는 설국

  강원도 대관령 일대는 겨울철이면 볼거리로 가득차는 고원관광단지로 변한다. 겨울의 대표적 관광상품인 눈꽃축제가 대관령 일대에서 열리고 명태를 말려 황태로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차항리 눈마을과 용평스키장에서는 스키도 즐길 수 있다.

  대관령을 넘어 동해바다까지 이르는 코스도 그만이다. 이처럼 대관령 일대는 볼거리와 먹거리가 가득찬 겨울철 이색지대인 것이다.

  평창군 도암면 차항리마을은 우리나라에서는 몇군데 안되는 눈마을로 손꼽힌다. 눈이 많이 내리는 덕분에 예전엔 전국체전 동계대회가 자주 열렸고 지금도 해마다 군인들의 스키훈련캠프가 열리는 곳이다.

  차항리 눈마을 사람들은 겨울에 더욱 부산하다. '대관령 자연설 썰매장'을 만들어 겨울손님들을 맞고 있고, 겨울철 전통 생활도구인 설피, 사냥썰매, 인발구, 멧돼지창 등을 갖다 놓고 시범을 보여준다. 도시 아이들에게 겨울놀이와 함께 좋은 산골마을 체험의 장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자연설썰매장에서 사냥썰매(일명 산형썰매), 인발구도 타보고 설피도 신어 볼 수 있다. 사냥썰매는 이름은 '썰매'지만 폭이 넓고 길이가 비교적 짧아서 스키와 썰매의 기능을 다 갖추고 있다. 선 자세에서 '스키'로 타기도 한다. 리프트가 없는 썰매장에서 서양스키와 플라스틱 썰매는 한 번 내려왔다가 출발점으로 다시 올라가려면 여간 애를 먹지 않는다. 그러나 이때 설피와 사냥썰매, 그리고 멧돼지 창은 삼위일체로 조화를 이뤄 기동성을 발휘한다.

  차항리마을 눈썰매장에서는 이 마을사람들이 직접 제작한 설피(1벌 1만원)와 사냥썰매(1벌 5만원) 등을 살 수 있다. 문의 박제동(033)335-6217.

  횡계읍에서 용평스키장쪽으로 접어들면 겨울 찬바람에 실린 구수한 내음이 코 끝에 묻어난다. 동해안과 북태평양에서 잡은 명태들이 국내 최고의 고원지대로 다시 끌려와 혹독한 겨울을 나고있다. 수많은 명태들이 하늘을 향해 입을 딱딱 벌인 채 꽁꽁 얼어붙었다가 햇볕이 내리쬐면 녹고, 그러면서 꾸들꾸들해진다. 이렇게 얼었다 녹았다를 2~3개월 반복해야 비로소 속살이 포실포실하고 금빛 찬란란 황태의 위엄을 갖추게 된다.

  1만5천평의 횡계 덕장은 지금 영하 10여도의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청년들, 주부들까지 명태와 함께 땀 흘리고 있다. 횡계리 황태덕장 근처에서는 황태나 창란젓, 명란젓 등을 직접 포장하여 팔기도 한다.

 매년 1월 중순이면 횡계시내와 용평리조트 일대에서 대관령눈축제가 열린다. 주민들의 겨울신발이었던 설피 신고 빨리 걷기대회와 황병산 사냥놀이 등 지역고유의 겨울축제가 재현되고, 전통 멧돼지 사냥놀이인 황병산 사냥놀이가 펼쳐진다. 관노가면극을 공연하고 제기차기·윷놀이·쥐불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를 한다. 눈꽃여왕 선발, 앉은뱅이 썰매타기, 댄싱·록페스티벌, 설상 축구대회, 거리바비큐 파티 등 이색행사들도 있다. 눈조각 경연대회, 눈사람 만들기 등 전형적인 눈잔치 행사도 함께 열린다.

평창군 관광문화과 (033)330-2541

◆여행 메모:영동고속도로 횡계 나들목으로 진입, 용평주유소를 지나 유천리 방향으로 2km 쯤 가다 눈썰매장 팻말이 나오는 곳에서 우회전. 3km쯤 가면 차항2리 눈마을이 나온다. 대중교통은 동서울에서 강릉행(횡계, 진부 경유) 직행버스가 아침 6시부터 저녁7시까지 수시로 운행된다. 용평스키장까지는 롯데, 오진 등의 관광버스가 운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