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비싼 차 타면 이성을 사귀기 쉬운 걸까
연애에는 자동차가 필수라고 한다. 차가 없어서 이성을 사귀지 못한다는 한탄도 나온다. 자동차는 연애에 필요는 하지만 필수는 아니다
비싸고 고급스러운 차가 있으면 이성을 사귀기 쉽다고 생각한다

[임유신의 업 앤 다운] 자동차는 여러 용도로 쓰인다. 가장 기본은 이동수단이다.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이동하는데 자동차만큼 편한 이동 수단을 찾기 힘들다. 짐을 나르는 용도로도 많이 쓰인다. 꼭 트럭이 아니더라도, 승용차도 짐 싣는 일이 은근히 많다. 자동차는 꼭 실용적인 목적으로만 타지 않는다. 튜닝은 꾸미고 개조하는 재미가 상당하다. 모터스포츠에서는 속도와 승부의 세계를 즐기기 위한 훌륭한 도구다. 여행이나 아웃도어 스포츠 등 취미를 즐기는데도 자동차가 필요하다. 누군가는 자동차를 예술을 표현하는 도구로 사용한다.

유용한 연애 도구로 자동차를 꼽기도 한다. 사람들은 대체로 좋은 차를 타면 이성을 사귀기 쉽다고 생각한다. 스포츠카나 값비싼 고급차를 타면 그만큼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고 여긴다. 굳이 사귀려고 시도하지 않아도 이성이 알아서 찾아온다는 막연한 환상에 빠진다.

연애할 때도 차가 있어야 할까? 쉽게 결론 내리기 힘든 문제다. 있으면 편하지만 연애를 시작하는 젊은 나이에 차를 마련하기는 쉽지 않다. 대중교통을 타고 다녀도 서로 불편해하지 않다면 문제없지만, 어느 한쪽이라도 불편한 마음을 드러내면 연애하는데 큰 걸림이 된다. 예전에는 사랑하는 마음이 먼저라는 의식이 앞섰지만, 시대는 변해서 요즘은 조건을 더 따진다. 차 없으면 이성을 사귀고 연애하는 데 불리하다.

연애 세계에서 경차는 차로 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연애하니까 차가 필요한지, 연애하기 위해 차가 필요한지도 따져봐야 할 문제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문제와 비슷하지만 따지고 보면 다르다. 연애는 상대방을 구하는 게 가장 큰 일이다. 연애를 시작했다면 이미 상대방이 있다는 뜻이다. 남은 일은 차만 구하면 된다. 상대방의 태도에 따라 차가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된다. 물론 차가 없어서 헤어지는 불행도 배제할 수는 없다. 연애하기 위해 차가 필요하다는 말은, 상대방도 못 구했고 차도 없다는 뜻이다. 차를 사도 상대방을 구할 수 있을지 없을지 확실하지 않다. 단지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확실한 신념을 가지고 차를 구매하고자 한다.

차가 이성을 사귀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도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어떤 차를 사야 할지 정하는 일이 남았다. 예산은 경차나 소형차 사기도 빠듯한데, 정작 상대방은 작은 차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있다. 인터넷에 종종 등장하는 경차 타고 등장했다가 상대방에게 무시당했다는 이야기는 그냥 지어낸 게 아니다. 본인이 소신이 있어서 경차나 소형차를 받아들이는 이성과 사귀겠다면 문제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