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터를 작동하면 연비가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잘못된 상식을 갖게 된 것은 뜨거운 바람이 에어컨처럼 똑같은 통풍구를 통해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히터와 에어컨의 작동구조를 이해하면 해답은 쉽게 나온다.
에어컨을 켜면 에어컨 컴프레서(냉매가스를 고압으로 압축하는 장치)가 작동된다. 이 컴프레서는 엔진축과 벨트로 연결되어 엔진출력의 15~20% 정도를 손실시킨다. 따라서 에어컨을 작동시키면 엔진출력이 약해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운전자는 평소보다 더 깊게 가속페달을 밟게 되고 결국 더 많은 연료를 소비하게 된다.
반면 히터는 뜨거운 열을 만드는 별도의 장치 없이 전적으로 엔진열을 이용한다. 단진 엔진열을 실내로 불어넣어 주기 위해 히터 모터만 돌려주면 된다. 이 모터의 작동으로 인해 발전기에 더해지는 전류가 엔진출력에 영향을 끼칠 수는 있으나 매우 미미한 정도다.
따라서 추운데도 불구하고 히터를 켜지 않고 다니는 것은 심적으로 연비절감에 대한 만족감만 있을 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두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