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콰트로포트테, 르반떼, 기블리

‘마세라티’하면 곧바로 떠오르는 기억이 하나 있다. 작년 이맘때였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평일 이른 아침이었고, 나는 콰트로포르테 S Q4를 몰며 한적한 지방 국도를 달리는 중이었다. 눈앞엔 가로수와 시골 풍경 사이로 완만한 코너와 쭉 뻗은 길이 연이어 다가왔다.



콰트로포르테 S Q4 콰트로포르테 S Q4

3리터 V6 엔진의 부드럽지만 맹렬한 회전 질감, 가감속에 맞춰 시프트 패들을 당기면 터지는 배기음, 굽잇길의 기울어짐과 요철을 우아하게 타고 넘는 하체의 조화가 잊을 수 없는 희열을 선사했다. 첨단 슈퍼카도, ‘뚜껑 열린’ 컨버터블도 아닌 5미터 넘는 대형 세단으로 느낀 행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