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오프로드 성능, 기본에 충실한 주행성능..낮은 연비는 단점
지프 '랭글러 언리미티드 루비콘' /사진=김남이 기자

‘지프(Jeep)’라는 브랜드를 들었을 때 일반적으로 먼저 떠올리는 차량이 '랭글러'일 것이다. 사석에서 '랭글러'는 몰라도 '지프차'라고 하면 알아듣는 사람을 종종 봤다. 세계 최초의 SUV(다목적스포츠차량)라는 아이콘이 갖는 힘이다.

지프 '랭글러 언리미티드 루비콘'을 서울과 강원 동해안을 오가는 왕복 500km를 탔다. 도심과 고속도로는 물론 모래사장에서 오프로드 성능도 체험했다.

'랭글러'를 상징하는 박스 형태의 외관은 매력적이다. 사람들이 '랭글러'에 호감을 갖는 이유 중 하나가 전통적인 박스형 디자인일 것이다. 높은 차체와 바퀴를 두껍게 둘러싸고 있는 플라스틱 범퍼는 이차가 오프로드를 위해 태어났다는 인상을 준다.

지프 '랭글러 언리미티드 루비콘' /사진=김남이 기자

묵직한 문을 여는 순간부터 다른 차와는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른 차량처럼 쉽게 닫히지 않아 경고등이 뜨는 일이 빈번했다. 내부는 군더더기 없이 간결했다. 필요한 것만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다만 플라스틱으로 된 내부 마감은 아쉬웠다.

오랜만에 버튼이 아니라 열쇠를 돌려 시동을 걸었다. 최고출력 284마력, 최대토크 35.4kg∙m의 힘을 내는 3.6L V6 엔진이 생각보다 조용해 놀랐다. 출발은 묵직했다. 뒤에서 잡아당기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차가 주는 안정감이 주행에서 돋보였다.

‘랭글러 언리미티드 루비콘’에는 5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있다. 5단인 탓에 변속하는 시점이 일반 차량보다 느리다. 시속 100km까지는 안정적인 주행을 보였으나 그 이상을 주행하기에는 차가 버거워한다는 느낌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