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가 빚은 핫 해치 메간 R.S. 다부진 체격과 화끈한 운동성능으로 폭스바겐 골프 GTI와 혼다 시빅 타입 R, 포드 포커스 RS 등과 함께 전 세계 고성능 해치백 시장을 이끌어왔다. 지난 8일(현지시간) 르노가 신형 메간 R.S.의 가격과 성능제원을 공개하면서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었다. 3만7,600유로(한화 약 4,803만 원)부터 시작한다. 현대 i30 N과도 한 판 붙을 예정.

유럽 현지 모델이지만 겉모습은 퍽 친숙하다. C자형 주간주행등과 라디에이터 그릴 등이 르노삼성 SM6, QM6와 닮은 까닭이다. 고성능 모델인 만큼 그릴 속에 벌집 패턴을 빼곡히 채웠고, 체커기에서 본 딴 안개등 디자인도 남다른 존재감을 뽐낸다. 일반 메간보다 앞뒤 펜더 너비를 각각 60㎜, 45㎜ 넓게 빚어 안정감 있어 보인다. 또한, 길쭉한 테일램프와 큼직한 센터 머플러, 서슬 퍼런 디퓨저도 눈에 띈다.

궁금한 보닛 속엔 직렬 4기통 1.8L(1,798cc) 가솔린 터보 엔진이 똬리를 틀었다. 최고출력 280마력, 최대토크 39.8㎏‧m을 뿜는다. 구형보다 배기량은 0.2L 줄었지만, 출력과 토크가 각각 7마력, 3.1㎏‧m 더 높다. 또한, 6단 수동 또는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짝 짓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을 5.8초에 끊는다. 르노에 따르면 혼다 시빅 타입 R에게 뺏긴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기록도 다시 가져올 예정이다.

가령, 2014년엔 폭스바겐 그룹 내 세아트 쿠프라가 7분58초4의 기록으로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8분벽을 허물었고, 르노 메간 R.S. 275 트로피R(7분54초36), 폭스바겐 골프 GTI 클럽스포트S(7분47초19), 혼다 시빅 타입 R(7분43초8)이 차례차례 신기록을 갱신했다. 참고로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가 7분50초00의 기록을 갖췄고, 포르쉐 911 GT2(2000년 기록)가 7분46초00이다. 요즘 세대의 앞바퀴 굴림 해치백이 한 세대를 풍미한 수퍼카보다 빠르다는 단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