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승기는 2016년 4월7~10일에 진행된 티구안 글로벌 시승행사에 참가한 후 쓴 것입니다. 국내 출시 일정에 맞추다 보니 2년여가 지난 지금에야 공개합니다-


최근 출시된 소형 SUV 중에서 티구안과 비교당하지 않는 모델은 없다. 그런데 이들 중 과연 티구안보다 내가 더 잘났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모델이 몇이나 있을까. 물론, 이 비교는 어디까지나 나온지 9년이 지난 구형 티구안에 해당되는 이야기다. 그만큼 티구안은 소형 SUV의 교과서라 불릴 정도로 세계 시장에서 인정 받으며 높은 인기를 누렸다.


그랬던 티구안이 더 완벽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최신 흐름에 맞춰 옛된 겉모습을 탈피했으며, 소소하게 지적 받았던 몇몇 문제점까지 말끔히 해결했다. 열심히 뒤쫓던 경쟁자들은 거의 다 따라잡았다 여겼겠지만, 늘 그랬듯 끝판왕은 얄밉게 달아나기 마련이다.


티구안, 10년 만의 변화…"너무 잘 팔려서 이제야 바꿨어요"

신형 티구안은 '2015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등장했다. 1세대 티구안이 2007년에 나왔으니 약 9년 만의 풀체인지다. 너무 늦게 바뀐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폭스바겐 관계자는 “계속 잘 팔려서 굳이 바꿀 필요가 없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조금 얄밉기도 했지만, 생각해보면 그럴만도 하다. 티구안 전체 판매량의 60%는 유럽에서 이뤄진다. 독일 비중도 25%에 달한다. 자동차의 종주국인 유럽에서 더 인정받는 모델이라는 것이다.


운 좋게도 출장 바로 전 지인의 구형 티구안을 시승할 기회가 있었다. 나온지 너무 오래된 탓에 어쩔수 없이 시대에 뒤쳐진 몇몇 사양들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아쉬움이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 티구안 특유의 경쾌한 주행 능력은 여전히 매력적인 요소라 생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