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에게 가장 인기있는 차량 세그먼트를 고르라면 역시 D세그먼트일 것이다. 벤츠의 C클래스, BMW의 3시리즈로 유명한 D세그먼트는 영&펀 드라이빙을 선호하는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물론, 최근 SUV의 유행에 따라서 조금은 뒤로 밀린 감이 있지만, 여전히 자동차를 좋아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으로 작용한다. 

한동안 벤츠와 BMW의 독주무대였던 D세그먼트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한 브랜드가 있다. 이 브랜드는 바로 볼보이다. 사실 벤츠와 BMW는 볼보가 한국시장에서 자신들을 위협할 것이라고 상상도 못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9년 전, 지리자동차가 볼보를 인수하며 한국시장의 판도는 뒤바뀌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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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는 타 프리미엄 브랜드들과는 다르게 비교적 늦은 1915년 철강업체 SKF사의 자회사로 시작하였다. 실질적으로 자동차 조립 사업은 1926년 시작하였다. 시작이 늦은 편이긴 하지만 그들의 기술이 늦은 것은 아니다. 당시 스웨덴에는 수많은 자동차 부품 회사들이 있었고, 볼보는 그러한 기반에서 빠르게 성장을 할 수 있었다. 
특이한 점은, 미국의 포드에서 처음 시도하고 자동차 산업의 대세가 된 컨베이어 벨트 방식을 파기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비록 이 시도는 스웨덴의 경제난으로 인해 실패로 돌아갔지만, 볼보가 얼마나 인간중심적인 사고방식을 지녔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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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가 2010년 중국의 지리자동차에 인수될 때 기존 볼보의 가치관, 신념들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들이 많았다. 하지만 지리자동차와 볼보 모두 자신들이 한 약속을 지켜내었고, 볼보는 다시금 전 세계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이번 신형 S60은 지리자동차 인수 이후 발전해온 볼보의 디자인적 심미학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적인 부분에서 속된 말로 D세그먼트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디자인을 갖추었다. 물론 단순히 디자인만 훌륭한 것이라면 기존의 볼보가 아니다. ‘안전의 볼보’라는 명성대로 놀라운 안전장비들과 함께 기대를 뒤엎는 흥미로운 엔진 성능을 지녀, 기존의 볼보의 철학을 지키면서도 더욱 발전한 차량이 탄생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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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erior/Interior
볼보 S60의 익스테리어는 볼보의 차세대 플랫폼인 SPA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산되었다. 특유의 패밀리룩과 토르의 망치 헤드라이트, 세로형 그릴 디자인, 블랙 다이아몬드 커팅 휠, 듀얼 파이프 등이 적용되어 스포티함이 더해진 익스테리어는 기존 2세대는 온순하게 보일 정도로 공격적인 느낌을 보여주고 있다. 
 
역대 볼보 중 가장 낮고 공격적인 모델이라는 설명에 맞게, 디자인에서는 기존 볼보 디자인이 지니고 있던 고정 관념을 깨는 놀라운 디자인이 완성되었다. 기존 S90이 중후한 중년의 멋을 지닌 차량 디자인이었다면, 볼보 S60은 톡톡 튀는 젊은이의 개성을 지닌 차량 디자인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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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에서도 D세그먼트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프리미엄 시스템이 들어갔다. 파노라마 선루프, 나파 가죽 시트, 풀 디지털 클러스터, 디지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는데, 특히 가장 감동받았던 부분은 스피커였다. 시승했던 모델은 상위 트림으로서, 영국의 유명 음향회사인 바워스&윌킨스 제품을 장착하였는데, 보통 초 고가의 차량에서만 장착되는 제품이다. 콘서트 모드로 하고 음원을 재생하였을 때, 마치 차량이 아닌 콘서트장에 와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생생한 감동을 전달하였다. 
 
더불어 이름 높은 볼보의 시트는 역시 이름값을 하였다. 시승이 아침에 진행되어서 상당히 피곤한 상태였는데, 시트에 착석하자마자 편안함에 피로가 풀리는 감상을 받을 수 있었다. 기존 차량들의 시트와는 다른 그 안락함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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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인테리어의 마감 품질 또한 훌륭하다. 안전을 중시하는 볼보답게 안전을 최우선하여 디자인된 내부는 스티치 하나조차 운전자를 중심으로 설계가 되어있어, 차량의 만듦새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다만, 인테리어에서 아쉬운 부분은 핸들 스위치 부분의 플라스틱 감각이 좋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D세그먼트 차량이기에 원가적인 부분도 감안을 해야하지만, 전체적인 퀄리티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실한 부분이 눈에 띄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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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train&Impression
 
볼보S60은 현재 T5, 즉 가솔린 엔진 모델만 수입이 되고 있다. 현재 볼보는 내부방침에 따라 디젤엔진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있다. 환경적인 부분을 생각한 조치인데, 물론 최근 독일 브랜드들의 디젤엔진 기술 발전에 비추어 보면 과연 실질적으로 환경에 도움이 될까라는 의문이 들기는 한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을 하는 것 만으로도 볼보가 얼마나 기업의 사회적 의무를 다하는 기업인지를 알 수 있었다. 

T5는 직렬 기통의 1969cc 엔진이다. 최고출력은 254마력, 35.7kgm의 최대 토크를 지니고 있다. 사실 오늘 시승의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날씨 사정상 고속주행을 불가능하였다는 점이다. 하지만 볼보의 안전 기술과 저~중속에서의 엔진 필링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지속적인 빗길 주행이 강제되었는데, 빗길 주행에서 가장 놀랐던 부분은 앞바퀴 굴림 방식의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빗길에서 노면을 단단하게 잡아주었다는 것이다. 마치 사륜 차량에 탑승해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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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속기는 8단 자동 기어트로닉이 장비가 되어있는데, 기어비가 상당히 널널한 편이었다. 초반 토크는 가솔린답게 강하지 않으면서 부드럽게 나가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8단 기어가 장착되어있음에도 불고하고 패들 시프트가 없다는 점은 상당히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패들시프트 조작을 선호하는 편이기에, 더욱 아쉬운 부분이었다. 
엔진적인 부분에서 가속과 감속시의 느낌은 상당히 부드러운 편이었다. 빗길인 관계로 급가속과 급감속이 몇차례 있었으나, 마치 그런일이 없었다는 듯이 엔진이 떨림이 거의 없는 것이 인상 깊었다. 하지만 변속기의 변속 충격이 다소 있는 편이라, 자동변속기의 기어비가 조금은 아쉽게 작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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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전체적인 느낌을 파악한 이후, 이어진 시내 주행에서는 볼보의 안전 시스템의 편리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 실제로 시내에서 비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는데, 볼보의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과 시티세이프티 기능의 덕을 톡톡히 보았다. 또한 기존의 브랜드 이미지가 있어, 우천시 주행에도 자신감있는 주행이 가능하였던 것은 추가적인 메리트로 작용하였다. 
 
전체적인 주행 느낌은 기존 볼보의 밋밋한 느낌에서 많이 벗어났다는 것이었다. 기존 볼보의 주행 감각에 대한 소비자들의 일반적인 생각이 볼보는 안전하지만 밋밋하다는 것인데, 오히려 S60은 날카로운 감각을 뽐내었다. 사실 과거 유럽에서는 빠른 양산차로 이름을 떨쳤던 볼보이기에, 오히려 S60의 모습이 오리지날 볼보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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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을 마친 후, 과거 볼보를 타는 지인이 기자에게 한 말이 생각났다. 볼보는 술과 같다고 하였는데, 그 말인 즉슨 마치 술이 익어갈수록 맛있듯이, 볼보도 오래 운전을 해봐야 그 진가를 안다는 것이다. S60은 술로 치자면 가성비 좋은 와인같았다. 바로 마셔도 너무나 맛있지만, 시간을 두고 마신다면 더욱 깊은 맛을 내는 그런 와인 말이다. 최신 볼보의 트랜디함은 바로 몸에 와 닿았지만, 볼보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기엔 5시간은 너무나 짧은 시간이어서 아쉬웠다. 그래서 기자는 적금을 하나 들 예정이다. 적금 이름은 ‘와인 한 잔’.

주요 제원 더 뉴 볼보 S60
 
크기
전장Ⅹ전폭Ⅹ전고 : 4,760Ⅹ1,850Ⅹ1,430mm
휠 베이스 : 2,872mm
트레드 : ---
공차 중량 : 1700 kg
최저 지상고 : ---
 
엔진
형식 : 1,969cc 직렬 4기통 터보차저 가솔린
보어Ⅹ스트로크 : 82.0/93.2
압축비 : ---
최고출력 : 254ps/5,500rpm
최대토크 : 35.7kgm/1,500~4,800rpm’
연료탱크 : 60리터
 
트랜스미션
형식 : 8단 AT
기어비 : ---
최종감속비 : ---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더블위시본 / 인테그럴 링크
스티어링 : 랙&피니언
브레이크 앞/뒤 : 디스크
타이어 : P235/40R19
구동방식 : 앞바퀴 굴림방식
 
성능
0-100km/h :  6.5초
최고속도 : 240Km/h
최소회전반경 : ---
연비 : 복합 10.8km/h(고속 13.8/도심 9.2)
이산화탄소 배출량 : 158g/km
트렁크 용량 : 442L
 
시판 가격
모멘텀 : 4,760만원
인스크립션 : 5,360만원




출처 : 글로벌오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