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도로에서 직빨 시승과 넓은 공터에서 스핀과 드리프트를 해본 후 느낌.



단점

1. 미션

3.8에는 ZF사의 미션이 들어갔다고 들었는데

그동안 손가락만 빨다 왔는지 전혀 엔진 특성과 미션 기어비 특성이 리드미컬 하지 못합니다.

마치 애프터마켓용 터보 킷 튜닝을 한 차량처럼 랙이 있더군요.

엑셀링을 치면 쭈~욱 뽑아주다가 갑자기 걸립니다. 그러다가 터보 부스트 걸린 것 처럼 퉁~튕기며 나갑니다.

알피엠이 고르게 쭈욱~쭈욱 뻗어주면서 변속이 되어야 하는데

랙이 있으니 고배기량 NA엔진 특유의 리드미컬한 맛이 반감되더군요.



2. 하체 부실

3.8이라는 배기량은 작은 용량이 아닙니다. 그리고 제네시스답게 차체가 큼직합니다.

때문에 하체도 다부지고 묵직할 것이라는 기대를 했는데.....실망입니다.

롤링도 심하고, 하체의 단단한 느낌이 많이 모자랍니다.

코너를 돌거나 유턴을 할때 사뿐히 가라앉아 일사분란하게 돌아가는 느낌이 부족합니다.

직진에서도 갈수록 붕~뜬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서스펜션 튜닝만으로 잡을 수 있는 그런 하체가 아닙니다.



3. 고속에서의 불안정성

일단 국산 스포츠쿠페치고는 펀치력이 좋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수입차에 익숙한 사람들이 타본다면 고속 안정성에 대해 할말이 많겠더군요.

180km부근까지는 비교적 괜찮지만 그 이후로는 급 불안해집니다.

뒤가 흔들흔들...핸들이 가벼워지고 전체적으로 착 가라앉는 느낌이 별로 안듭니다.



4. 예리한 핸들링의 부족

후륜 구동이라 핸들링이 예민할 줄 알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합니다.

서킷에서 좀 더 타보고 돌려보고...면밀히 수정해나갔어야 하는데...

상당부분 타협한 느낌이 듭니다.

예민하지도 둔중하지도 않은 중간정도의 핸들링입니다.



5. 브렘보 브레이크 맞나?

기자들 시승기를 보면 브레이크가 밀린다고 하는데..실제 그렇습니다.

브렘보에서 공동구매로 떨이하는 제품을 샀는지 4피스톤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입니다.

급브레이킹에서도 사뿐히 잡아주지 못하고 스폰지 밟는 듯 밀리면서 잡아준다고 할까요...

서킷들어가려면 브레이크는 튜닝이 필요할 듯 싶습니다.

아니면 패드를 레이싱용으로 교체해보던가요.





장점

1. 잘 돌아간다.

고출력 후륜구동 특유의 컨셉으로 생각보다 더 잘돌아 갑니다.

가히 가장 저렴한 드리프트 머신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입니다.

운전에 어느정도만 익숙하더라도 넓은 공간만 있다면 선수들이 보여주는 드리프트 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제가 운전해서 공터에서 돌리던 영상을 대희님이 따로 첨부할겁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특성의 차량을 개발했다는 것이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합니다.

하지만 초심자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코너 밀어부치다가 사고가 많이 날 듯 하니까요.



2. 출력감이 좋다.

비록 미션이 허접이지만 출력은 좋습니다.

쭈욱 밀어주는 맛이 있더군요. 알피엠 사용에 아쉬움이 있기에 시종일관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일반유 주유로도 투스카니 터보 수준의 토크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3. 가격이 좋다.

말이 많지만 어쨌든 3천만원대에 이정도 룩과 퍼포먼스를 가졌다는 것은 괜찮은 수준입니다.

가격이 싸다고 한 대 사서 튜닝해 타고 다니겠다는 분들 많이 보게 되는데...글쎄요.

완성도 높은 수입 퍼포먼스 카를 타시던 분들이 젠쿱을 튜닝해 타면서 만족할 만한 수준이 되려면

수업료 꽤나 물어야 할것 같습니다.





종합적으로...

세단 개발 컨셉에서 크게 벗어난 느낌이 없습니다.

본격 스포츠카를 만들겠다는 열정이 부족한 것이지요.



이제 곧

공도에서 무슨 차를 땄네...어떤 수입차보다 잘 나가네 하면서 호사가들이 난리겠지요.

하지만 그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그네들이 몇년 후 완성도 높은 차를 타게 될 때 쯤이면

고객을 끄덕이며 이게 이 정도 수준이었군~ 할 때가 있을 겁니다.



엑셀을 밟고 있으면 차는 앞으로 나갑니다.

출력이 크면 빨리 나가지요.

그러나 차가 앞으로만 잘가면 될까요.

게다가 스포츠카는 운전자를 자극시키는 감성도 있어야 함을 현대는 더욱 피땀흘리며 깨달아야 할 듯 싶습니다.



이제 첫 단추를 뀄으니 향후를 기다려 보는게 좋을 듯 합니다.





클럽아우디

황문규